금융 금융일반

주택시장 얼어붙자 가계대출 마이너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5 17:42

수정 2019.02.15 17:42

1월 全금융권 잔액 2000억 감소.. 정부 규제에다 계절적 요인 겹쳐
주택시장 얼어붙자 가계대출 마이너스

주택거래 둔화와 계절적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9·13대책을 비롯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각종 대출규제의 약발이 먹힌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권의 기타대출과 제2금융권의 대출 감소 영향이 컸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순감소한 것은 금융당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5조4000원)보다 4조3000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월 2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월(4조9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2조3000억원 축소됐다.

한국은행 측은 "전세자금 수요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거래 둔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봐도 지난해 1월 1만건에서 올해 1월에는 2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20%가량으로 줄어들어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 감소세가 확연하다.

은행권의 기타대출 역시 설 명절, 연말 성과 상여금 유입과 DSR 도입 등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하며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특히 전월동기(1조4000억원)에 비해서도 감소세가 컸는데 이 역시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지난달 1조3000억원 감소했는데, 지난해 12월(1조3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축소되며 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는 1월 1조7000억원 줄었는데 전년동월(1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위는 "1월 가계대출 잔액의 순감소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가계대출 추이는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