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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가 가장 살고싶은 아태 도시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1:18

수정 2019.02.16 01:18

This photo taken on February 8, 2019 shows a crowd of people visiting central Singapore's iconic promenade. (Photo by Roslan RAHMAN / AFP) /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This photo taken on February 8, 2019 shows a crowd of people visiting central Singapore's iconic promenade. (Photo by Roslan RAHMAN / AFP) /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밀레니엄 세대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는 싱가포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싱가포르 소재 조사기관 밸류챔피인이 공개한 통계에서 아·태 지역 20개 도시 중 밀레니엄 세대 친화적인 곳으로 싱가포르 전체 평점에서 가장 높게 받았다. 싱가포르 다음으로는 도쿄와 홍콩, 광저우, 멜버른 순으로 나타났다.

퓨연구센터는 밀레니엄 세대를 1981~96년 출생한 23~38세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보고서에서 밸류챔피언의 선임 연구 애널리스트 윌리엄 호프먼은 싱가포르가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경력 쌓기와 높은 생활 수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활기찬 경제로 젊은이들에게 고용 기회도 많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고용 전망과 생활 수준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광저우는 생활비용이 가장 저렴한 도시로 조사됐다.


싱가포르는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았으며 20개 조사 대상 도시에서 실업률은 2.2%로 두번째로 낮았다. 젊은층들의 실업률도 3.96%로 낮은 등 좋은 보수의 직장 찾기가 수월한 곳이라고 연구에서 나타났다.

이밖에 다양한 언어와 글로벌 금융허브라는 점,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이상적인 위치도 장점으로 꼽혔다.

홍콩도 2.8%인 전체 실업률 및 8.12%인 젊은층 실업률, 84.2세인 평균 수명등 건강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소득의 31%를 주택 임대료로 지출하는 것이 우수 젊은이들 유치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먼은 광저우에 대해 중국 임대료와 싼 맥주값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광저우 주민들은 소득의 22%를 임대료로 내고 있으며 20개 도시 중 맥주값이 파인트(473ml) 당 0.9달러로 두번째로 저렴했다. 반면 홍콩의 맥주값은 8.97달러로 가장 비쌌다.


이번 조사에는 세계은행과 도이체방크,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조사에서 호주 캔버라에 사는 한 공무원은 홍콩이 경력을 바꾸기에 좋은 곳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있어 그곳으로 이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홍콩이 점차 중국의 한 도시처럼 바뀌고 있는 것은 장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레니엄 세대들이 반드시 직장 때문으로 다른 도시로 이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과 홍콩에서 직장 생활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27세 한국 여성은 생활방식을 바꾸기 위해 방콕으로 이주했으며 저렴한 임대료와 좋은 음식, 일과 개인생활이 균형 잡힌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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