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이주의 증시 테마] 반도체 장비주 부활할까...IT업종 기지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8:00

수정 2019.02.16 09:38


한주간 주식시장 동향(2월 11~15일 기준)
테마 기업명 등락률(%) 종가(원)
반도체 장비 테스 20.00 16,500
에프엔에스테크 40.22 7,320
예스티 21.55 9,980
남북경협 영흥철강 16.18 1,615

이번주(11~15일) 주식시장은 반도체 장비주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시안 2공장 및 평택 2라인에 3D 낸드(NAND) 생산라인을 완공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투자 확대론이 나왔고, 낸드와 디램(DRAM)의 가격 하락폭 완화 전망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폴더블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IT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방북 루머가 퍼지면서 대북주들의 변동성도 커졌다.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테스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9.78% 오르며 상한가 거래되는 등 한주간 20.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테스는 지난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달 삼성전자와 약 160억원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반등했다. 증시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낙폭이 컸던 테스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테스의 주식을 24억6100만원 순매수했다.

테스 외에도 반도체주의 동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4분기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프엔에스테크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강세를 보이며 이번주에만 40.22% 급등했다. 또한 예스티(21.55%), 케이씨텍(20.78%), 피에스케이(15.96%) 등이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에 대해 “할인된 주식들의 주가 회복이 단기간 이어질 수 있고, 유틸리티 장비 업체들이나 소재 업체로 확산이 가능하다”며 “다만, 여전히 상승의 연속성이 없어 부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연평균 10~20% 이상 실적이 증가하는 소재주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재주 중에서 3D 낸드 실적 기여도가 늘어나는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창스틸, 영흥철강, 제일제강 등 대북주는 이번주에도 테마를 형성했다.
다만, 상승 요인이었던 짐 로저스 회장의 내달 방북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주의가 요구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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