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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0년 이후 부동산 공급 지수 최저...고강도 규제 영향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10:34

수정 2019.02.16 10:34

사진=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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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규제 영향 등으로 부동산 분양 실적 등을 집계한 '부동산 개발·공급업'지수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개발·공급업 생산지수는 2017년 73.7보다 10.5포인트 하락한 63.2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2015년 당시 100이었다.

부동산 개발·공급업 지수는 분양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다. 2000년 첫 통계 작성 시 121.0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9년까지 꾸준히 상승해 한 때 280.9를 찍었다. 이후 2013년 88.8까지 감소하고 2015년 100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3년째 하락세다.


부동산 개발·공급업 지수의 이 같은 하락은 경기 침체와 함께 지난해 9·13대책으로 대출 장벽이 높아지고,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 등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해 당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줄어들면서 이로 인한 생산지수 하락도 영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55만4136호로 전년 65만3441호와 비교해 10만호 가깝게 줄었다. 최근 5년 평균 주택 인허가 물량 62만37호보다도 10.6% 적은 수치다. 더불어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로 인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도 전년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올해도 주택가격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고 오는 4월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 등 규제가 예고돼 있어 당분가 지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해 준공된 물량은 2005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미 공급 물량도 풍부한 만큼 이로 인한 가격 인하 압력도 큰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만9000명이 줄어들면서 2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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