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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대만 군사기밀시설 노출…대만 정부, 대책 요구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14:47

수정 2019.02.16 14:47

대만의 군사훈련 현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대만의 군사훈련 현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대만의 군사기밀시설이 구글 지도를 통해 일반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3차원(3D) 지도에 기밀이었던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대만 국가안보국·군사정보국의 인프라시설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화면은 미사일 기지에 있는 발사장치의 종류와 미사일 모델을 포함한 모든 구조물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글은 3D 지도를 통해 타이베이(台北),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등 대만 주요 도시 4곳의 3차원 지형과 개선된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회의원들은 중국과의 충돌 시 기밀시설이 타격목표가 되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요구했다.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글과의 조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구글 측에 해당 위치를 흐리게 처리하도록 요청했다. 또 대만 군대는 시설물 위장을 강화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는 2012년과 2016년에도 구글 지도상에 군사시설물 위치가 노출돼 구글 측에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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