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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가짜뉴스·가짜 정보 '기승' 투자자 주의보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9 11:14

수정 2019.02.21 14:42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에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들은 투자자들의 돈을 노리는 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짜 뉴스와 정보를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수법도 고도화 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당부다.


■가짜뉴스, 합성사진 등으로 투자자 현혹


최근 업계에는 넥슨의 창업자인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가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설립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이 소식은 CNN이 보도한 것처럼 꾸민 웹페이지와 함께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웹페이지는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페이지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시장 가짜뉴스·가짜 정보 '기승' 투자자 주의보

또 최근에는 암호화폐 ‘코인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주요 회원사로 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이례적으로 ‘코인업’에 대한 투자를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협회 회원사 거래소 중 코인업을 상장하거나 상장검토를 한 곳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인업’이 화제가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때문이다. 코인업의 대표와 문 대통령이 함께 나온 사진을 본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외에도 암호화폐 업계에는 다양한 가짜뉴스와 정보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지난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보물선 돈스코이호 관련 암호화폐 사건이 금광으로 이름만 바꿔서 재현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암호화폐 사기 사건, 더욱 교묘해져


업계 관계자들은 사기성 프로젝트들의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거셀때는, 암호화폐란 이름만으로도 사기행각을 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암호화폐 사기 사건이 발생했고 언론 등 미디어에서도 사기 사건이 보도됐다. 국민들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똑똑해진만큼, 사기성 프로젝트들도 가짜뉴스 제작 등을 통해 수법이 더 교묘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가 주목받으면서 물건을 파는 사기 다단계 조직들이 대부분 암호화폐를 활용한 범죄로 유입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사기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사기 프로젝트 때문에 제대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하는 프로젝트들도 함께 힘들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도 가짜뉴스나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젝트의 실체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정부도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이런 사기 프로젝트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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