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한진重 서울사옥에 행공·KT에스테이트 37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0 09:20

수정 2019.02.21 14:35

1700억 규모…1000억은 대출로 조달
[fn마켓워치]한진重 서울사옥에 행공·KT에스테이트 370억 투자
한진중공업 서울사옥 매입에 행정공제회, KT의 전문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 등이 투자를 추진한다. 서울 용산구 남영빌딩이 용산 재개발 및 GTX 중심인 서울역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서울사옥 매각우선협상대상자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랩제48호위탁부동산투자회사’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1700억원에 해당 건물 매입거래를 이달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앞서 ‘베스타스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8호’는 2014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서울사옥을 1137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GP)하는 부동산펀드의 주요 지분 투자자(LP)로는 △행정공제회 330억원 △A사 300억원 △KT에스테이트 40억원 등이 있다. 약 1030억원은 대출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투자건과 관련 조건부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서울사옥은 한진중공업이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임차 중이다. 한진중공업이 마스터리스(핵심임차인)라는 점에서, 건물 투자 관련 한진중공업 내부 경영상태에 대한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한진중공업은 1999년 한진건설과의 합병으로 인해 서울사옥을 토지를 소유하게 됐다. 2008년 현재의 건물을 올렸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2634㎡, 연면적은 3만1787㎡다.

부산사옥인 연구개발(R&D)센터는 엠디엠투자운용이 설립한 ‘엠프라퍼티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인수할 계획이다. 거래가격은 약 400억원으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36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엠디엠투자운용은 국내 부동산디벨로퍼(개발업체)의 선두주자인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엠디엠그룹은 국내 최초 부동산종합그룹을 구축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의 경영 상태와 상관없이 서울사옥은 도심 주요 거점과 가깝다는 점에서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문제 발생시 공실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