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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모레퍼시픽, 佛 샤르트르 향수공장 명품 크리스챤 디올에 매각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0 11:20

수정 2019.02.20 11:34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샤르트르 향수공장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샤르트르 향수공장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샤르트르 향수공장을 글로벌 명품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르트르 공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04년 4월 약 3만평 대지 위에 초현대식 설비를 갖춘 공장을 준공하는 등 애정을 들인 해외 전진기지로 아모레퍼시픽이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의 기반을 다진 곳이다.

특히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 개국 수출을 위한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샤르트르 사업장은 아모레퍼시픽과 전 세계를 잇는 향기로운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크리스챤 디올과 현지 언론은 20일 디올의 자회사인 크리스챤 디올 퍼퓸(Christian Dior Parfum)이 아모레퍼시픽의 샤르트르 공장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크리스챤 디올은 지난해 말 협상을 시작 수개월 동안 협의했으며, 지난달 딜을 최종 마무리했다.

특히 크리스챤 디올측은 이미 공장 설비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착수하고 생산 가동에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크리스챤 디올의 자체 사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샤르트르 공장을 매각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인수합병(M&A)를 통해 세계 곳곳에 '전진 기지'를 확보한데 다 이미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는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향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국내기업 최초의 해외 뷰티 브랜드 인수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1년 8월 럭셔리 브랜드 ‘아닉구딸’(ANNICK GOUTAL)을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해외 시장으로 향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샤르트르 공장을 매각한 만큼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향수사업은 ‘아닉구딸’을 중심으로 전개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닉구딸’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구딸 파리’(GOUTAL PARIS)로 새 단장을 하며, 첫 신제품으로 ‘홈 컬렉션’을 출시했다.


‘구딸 파리’의 예술·현대적 감성을 그대로 담아 선보이는 신제품 ‘홈 컬렉션’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아티스트인 토마스 알론소(Tomas Alonso)와의 협업으로 완성됐으며, 공간 속에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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