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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로페이' 포스결제방식 도입… 서비스 본궤도 전망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0 17:31

수정 2019.02.20 17:31

내달 시험 운영 후 정식 서비스.. 편의성 신용카드 사용과 비슷
자치구들도 가맹점 확대 앞장.. 7만9000여곳 돌파·확산 기대
3월부터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는 '제로페이'가 점차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현재 시내 제로페이 가맹점은 7만9000여 곳을 돌파 했다. 제로페이의 정식 서비스가 임박한 가운데 그간 소극적 태도를 보이던 서울시 자치구들도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특히 '제로페이' 이용자를 획기적으로 늘릴수 있는 새 결제 방식이, 내달 시험 운영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에 새로 추가 되는결제방식은 대부분의 가맹점에 보급돼 있는 기존 포스단말기를 이용해 돈을 지불할 사람의 QR코드를 인식 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직접 금액을 입력하는 종전 방식에 비해 이용이 간편한 만큼 가맹점 추가 확보에 수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3월 부터 포스단말기를 이용한 제로페이 결제 방식을 테스트하고, 4월경에는 이 방식을 실제 가맹점에서 사용할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가맹점의 포스단말기와 금융사를 연결하는 밴(VAN) 사들과의 세부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큰 틀에서 제로페이 참여는 대부분 동의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3월안에 포스단말기 결제방식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개발 시간이 좀 더 소요됐다"며 "이 방식이 추가되면 사용자 입장에서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제로페이 확산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주도해 만든 수수료 없는 결제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판매자의 QR코드를 찍은후 구매대금을 입력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값이 지불된다. 다만 신용카드나 삼성페이 등에 비해 사용 절차가 몇 단계가 추가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포스단말기 결제 방식을 이용하면 사용 편의성 면에서 신용카드와 동등한 수준을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포스결제 방식이 추가되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자치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그간 자치구가 가맹점 확보에 나서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 적잖은 불만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구청장 차원에서 앞다퉈 제로페이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관내 카페에서 직접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며 직원들에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용산구는 가맹점 모집과 홍보를 위해 8명의 전담직원(기간제 근로자)까지 배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소상공인 관련 16개 단체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가맹점 확대를 독려했다. 10여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홍보와 가맹점 모집에도 나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관내 의약·식품·공중위생 분야 유관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제로페이를 직접 설명하고 가맹점을 확보에 적극 나섰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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