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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WTI 0.5%↑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3 08:01

수정 2019.02.23 08:0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0달러(0.5%) 오른 5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일 이후로 3개월여만의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5센트 오른 67.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원유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3월 정상회담'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뿐만 아니라 미·중 양국은 이날 종료하기로 했던 고위급 회담을 오는 24일까지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 의지도 최근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감산 합의에서 정한 수준보다 줄이기로 했다.

스칸디나비아 기업은행(SEB AB)의 브잔 실드롭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약속한 감산을 이행하고 있으며 그 이상으로 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지난 4·4분기 유가를 내린 것은 OPEC의 증산과 주식시장의 매도였고 이것은 모두 반전돼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3주간 처음으로 줄었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4개 감소한 853개라고 밝혔다.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 속에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달러(0.4%) 상승한 1,33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주간으로는 0.8% 상승률을 기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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