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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2차 북미정상회담·美 정책대응 기대감, 2200 후반대 진입 시도… 매물은 부담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4 16:54

수정 2019.02.24 16:54

[주간 증시 전망] 2차 북미정상회담·美 정책대응 기대감, 2200 후반대 진입 시도… 매물은 부담

이번주(2월 25~28일) 코스피지수는 2200 후반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협상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긍정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 둔화에 대한 경계심도 완화될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2190~2280선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대응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시의 차익실현 매물 부담과 1·4분기 실적시즌 경계감은 하락 요인이다.

■북미정상회담, 남북경협주 주목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북 제재를 완화해준다면 그동안 막혀 있던 남북경협의 현실화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부에 대규모의 현금이 유입되는 사업보다 북한 주민들의 삶과 관련된 금강산 관광, 철도, SOC(교량·터널) 분야의 우선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로 인한 국내 증시 및 대북 관련주의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남북경협 관련 기업의 경우 대북 사업계획 수립과 편더멘털 영향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보면 회담 3개월 전부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해 회담 후 30거래일 뒤 남북경협주들의 주가가 가장 높았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남북경협주 주가는 1차 회담 시기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으나 여전히 업사이드가 남아있어 내달 관련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장성 뛰어난 종목에 관심

증권사들은 저평가되거나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 중 재무적 안정성과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대외 변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불확실성 해소 후 중장기 전망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과 제이콘텐트리, 한국가스공사를 꼽았다.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부터 늘어난 수주 물량을 반영할 때 지난 3년간 감소한 매출의 반전이 올해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종영한 JTBC '스카이캐슬'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적정투자보수 증가 및 양호한 판매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4·4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SK증권은 LG화학, 슈피겐코리아, 대한항공을 추천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안전성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액세서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1·4분기부터 유가 급락으로 인한 원가 개선이 시작되며, 3월부터 행동주의펀드의 액션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와 카카오, CJ제일제당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등 대체로 견조한 실적 개선이 추천 배경으로 언급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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