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맘카페서 허위 광고‥업체관계자·의사 등 무더기 검거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5 12:06

수정 2019.02.25 12:0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역 맘카페에서 조작된 게시물을 이용, 허위 홍보 활동을 이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역 맘카페에서 자문자답 형식으로 허위 광고한 바이럴 마케팅 업체 대표 이모씨(29) 등 임직원 9명을 정보통신망 침해·거짓 의료광고 금지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허위 광고를 의뢰한 치과의사 황모씨(56) 등 17명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2015년 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병원이나 학원, 유치원 등의 광고주로부터 광고 의뢰를 받은 뒤 맘카페에 실제 사용 후기인 것처럼 게시글을 남겼다. 몇몇 병원은 거짓 치료 후기를 남겨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3곳의 광고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유명 포털사이트 계정 800여개를 이용해 무려 2만6000여개의 허위 광고 게시물을 작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가입할 때 실명인증 없이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3년6개월 동안 이들 업체는 68억3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자료=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특정 업체를 광고하는 글은 광고 목적으로 만든 게시물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향후에도 불법거래한 계정을 이용해 국민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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