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도가 육성한 장미 ‘햇살’ 인기 급상승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5 11:05

수정 2019.02.25 11:05

2010년 개발 이후 전국 5개 지역 20농가에 보급 
연간 300만본 생산..수출 국산 장미 중 ‘햇살’ 점유율 80% 차지
경남도가 자체 육성한 장미 품종인 ‘햇살’/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경남도가 자체 육성한 장미 품종인 ‘햇살’/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진주=오성택 기자】 경남도가 자체 육성한 스프레이 장미 품종인 ‘햇살’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국내 최대 장미 수출업체 로즈피아를 통해 수출된 국산 장미품종이 80%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처음 장미를 수출하던 당시 8.4%에 불과하던 국산 품종 점유율이 짧은 기간에 가파르게 늘어난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2010년 처음 ‘햇살’을 개발해 지난해까지 전국 5개 지역 20농가에 보급했으며, 연간 약 300만 본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햇살’은 시장 수요가 많은 밝은 핑크색을 띠고 있으며, 생산성이 높아 재배 농업인은 물론 가시가 없어 유통 상인이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화훼의 경우 새로운 품종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꽃 자체의 기호성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 연중 일정 물량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급의 안정성과 수요예측이 가능해야만 안정적인 시장가격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지난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250여 국내외 장미 품종 중 13개 품종만이 연간 50만 본 이상 거래되었으며, 국산 품종으로는 ‘햇살’이 유일하다.

또 ‘햇살’은 지난한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전체 장미 평균가격보다 높은 송이 당 572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체 품종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가격이며 국산 품종 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경남도가 육성한 장미 품종인 ‘햇살’의 뒤를 이어 ‘에그타르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가세하면 경남 품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생산자가 다시 심고 싶어 하는 품종 개발을 통해 농가의 실질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