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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평균 16.2년 근무… 9급서 5급 승진에 24.4년 걸려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5 18:31

수정 2019.02.25 18:31

인사혁신처 '공무원총조사' 평균연령 만 43세… 자녀 2명
맞벌이 비율은 51.4%에 달해.. 76.8%가 아파트에서 살아
공무원 평균 16.2년 근무… 9급서 5급 승진에 24.4년 걸려

우리나라 공무원은 평균 27세에 임용되고 평균연령은 만 43세로 조사됐다. 평균 재직기간은 16.2년으로 나타났다.

국가직 일반직공무원 12만3901명 중 65.9%가 9급으로 채용되며 9급에서 5급 공무원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24.4년이 걸렸다. 자녀가 있는 공무원들은 평균 2명(65.3%)의 자녀를 뒀으며, 맞벌이 비율은 51.4%였다. 대부분 아파트(76.8%)에 거주했고, 무주택자의 비율은 35.6%였다.

인사혁신처는 25일 이런 내용의 '2018년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공직 내 인적자원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인사정책 수립과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2018년 8월 1일을 기준으로 전체공무원 106만8629명 중 휴직자 등 4만6697명을 제외한 97만4485명이 참여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의 평균연령은 43.0세로 2013년 43.2세와 비슷했다.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기 까진 평균 24.4년이 걸렸다. 2013년 대비 0.8년 단축됐다. 인사혁신처는 "계급별로 승진소요최저연수를 단축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공직 평균재직연수는 16.2년으로 5년 전 16.8년 대비 감소했지만 여성공무원은 5년 전 15.4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15.6년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여성 비율이 2013년 27.5%에서 34.1%로 높아지는 등 장기 재직하는 여성 공무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증가한 반면 질병 휴직은 감소했다. 휴직 사유 중 육아휴직은 59.9%(24만5351명), 질병휴직은 12.2%(5만90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에 비해 육아휴직 비율은 6.7%포인트(53.2%→59.9%) 증가했지만 질병휴직 비율은 소폭 감소(14.1%→12.2%)했다.

육아휴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교육공무원(62.7%)였으며 질병휴직이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낸 직종은 경찰·소방 공무원(16.4%)였다.

공무원 평균 자녀수는 1.88명으로 2013년 1.94명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자녀수가 2명인 경우가 65.3%로 가장 많았고 1명인 경우23.5%, 3명 이상인 경우는 11.3%였다.

공무원의 노후대비 우선 수단은 공무원연금(43.5%)으로 5년 전(43.6%)과 비슷했다. 적금·예금(21.8%), 연금 등 보험상품(15.0%), 부동산(7.5%) 순으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4.3%에 이른다. 다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공무원연금으로 노후생활을 대비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퇴직금 종류는 연금(58.8%)으로 5년 전(61.6%)보다 줄었다. 연금과 일시금을 동시에 원하는 비율은 38.2%로 나타났고 일시금만을 원하는 비율은 3.0%에 그쳤다.

연금복지 사업 중 희망 사업 1순위는 분택분양(21.0%)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지원(19.7%), 후생복지시설(16.7%), 학자금대부(10.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주택분양을 희망하는 경우는 5년 전 12.2%에서 지난해 21.0%로 급증했다. 반면 생명·상해보험을 희망하는 비율은 8.8%→4.7%로 4.1%포인트 감소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공무원 비율은 증가한 반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 공무원 비율은 감소했다. 대졸 비율은 5년전 48.4%에서 현재 54.2%로 증가했지만 고졸이하 비율은 15.9%에서 10.8%로 감소했다.


황서종 처장은 "앞으로 총조사 자료를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활용해 공직사회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인사분야에 있어서도 정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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