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
■2023년까지 미래기술 등에 45조 투자
27일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 등에 30조6000억원,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원이 투입된다. 제품 경쟁력 및 설비 투자 확대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 선점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변화하기 위해서다. 연간 9조원 투자는 과거 5년간 연평균 투자 5조7000억원과 비교해도 58%나 늘어난 금액이다.
연구·개발에는 신차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돼 20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시설 장비 유지보수와 노후 생산설비 개선 등 경상투자 금액도 10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분야별 투자규모는 차량 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6조4000억원, 차량 전동화 3조3000억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2조5000억원, 선행 개발 및 전반적 R&D 지원 사업 2조5000억원 등이 집행된다.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사상최대 투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목표도 제시했다. 2022년에는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7%로 향상시키고, 자기자본이익률(ROE) 9%달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가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이익률(2.1%)은 3배를 넘고, ROE(1.9%)는 5배 수준이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현대차는 수익성 향상을 통해 약 14조원~15조원 규모의 필수 유동성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운전자본, 우발 위험 대응 등에 대비해 약 24조~25조원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