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3.1절 100주년 행사에 등장한 삼성 폴더블폰·LG롤러블TV·KT 5G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1 14:43

수정 2019.03.01 14:43

靑 "미래 100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33인의 시민들이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갤럭시 폴드'를 이용해 100년 전 작성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33인의 시민들이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갤럭시 폴드'를 이용해 100년 전 작성된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 이날 무대 낭독 '첫 주자'인 박유철 광복회장은 무대 바닥에서 올라온 LG전자의 롤러블(둘둘 말수 있는)TV 화면에 띄워진 독립선언서를 보고 읽었다.

무대 낭독의 '마지막 주자'인 경기고·보성중·보성고·중앙고 학생 6명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갤럭시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펼쳐든 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차례로 낭독했다. 학생들은 낭독을 마치고 '갤럭시 폴드'를 접는 장면도 선보였다.

만세삼창 순서에선 제주 한라산 백록담과 독립기념관 등을 5G로 연결, 각 장소 화면이 행사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광화문 광장과 전국의 각 지역에서 한 날 한 시 동시에 만세삼창을 하는 장면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구현됐다.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IT코리아'를 상징하는 최신 기술이 3.1 절 100주년 행사에 등장한 것. 청와대 관계자는 "미래 100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 CES(소비자가전쇼)에서 공개된 LG롤러블 TV. 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CES(소비자가전쇼)에서 공개된 LG롤러블 TV.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은 두 제품을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이날 기념식에 특별히 제공했다.

LG전자의 롤러블 TV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된 것으로, 세계 최초로 TV 스크린이 말리도록 설계돼 '혁신 제품'으로 극찬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접었다 펼 수 있게 한 스마트폰으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태블릿처럼 7.3인치로 화면이 커지는 세계 최초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언팩 행사때 제품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전시장에 전시는 되지 않았고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도 유리관에 쌓여 전시만 이뤄져 참석자들이 만져볼 기회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폴드'가 일반인에 의해 처음으로 시연된 셈이다.
일본을 뛰어넘는 전세계 IT 선두주자로서 우뚝 선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 이벤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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