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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중국 A주 비중 4배 늘릴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1 16:56

수정 2019.03.01 16:56

한국 등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
지난해 5월 중국 내국인 전용주(A주)를 신흥시장 지수에 넣겠다고 선언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A주 비중을 오는 11월까지 4배 늘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증시 자금 상당수가 중국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MSCI는 2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게시한 공고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몇 달간 거래중지 종목을 상당수 줄이는 등 시장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해온 점은 다른 요인들과 함께 국제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24개 신흥시장 증시를 추적하는 지수로 수많은 지수 펀드와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기반이 되는 지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된 A주의 시가총액은 현재 5%에서 오는 5월까지 10%로 올라갈 예정이며 8월에는 15%, 11월에는 20%까지 오르게 된다.
그 결과 지수 내 중국 주식 전체 비율은 현재 0.72%에서 3.3%로 오를 전망이다.
MSCI는 이번 조치로 27개의 창업판(중국판 나스닥) 주식을 포함해 253개의 대형주와 168개의 중형주가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A주 비율 증가로 인해 30억달러(약 3조3720억원)에 이르는 추가 자금흐름이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스위스 UBS은행은 올해 MSCI 지수로 인해 중국 증시에 흘러드는 자금이 125억달러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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