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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vs. 소셜커머스, 모바일 상거래 주도권 싸움 격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6:41

수정 2019.03.03 16:41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전자상거래 비중 63% 넘어
11번가·G마켓 등 '오픈마켓' 모바일 거래 이용자 수 '주춤'
후발업체인 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이용자 지속 증가
오픈마켓 vs. 소셜커머스, 모바일 상거래 주도권 싸움 격화

올해 120조원대 돌파가 예상되는 전자상거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간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상거래 부문에서 우위였던 오픈마켓의 뒤를 소셜커머스가 바짝 뒤쫓아오면서 두 업계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3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큰 형님인 11번가, G마켓 등 전통의 오픈마켓 강자들에 맞선 동생격인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모바일 상거래 고객 잡기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중 모바일 거래 비중이 과반 이상을 넘기면서 관련시장 우위 경쟁이 난형난제를 방불케 하고 있다.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4·4분에 전체 전자상거래액중 모바일을 비중은 63%를 넘었다. 흔히 '혈투'로 칭해지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싸움은 물론이고, 신선식품 부문이 제 2의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거래 시장의 선두주자인 오픈마켓과 후발주자인 소셜커머스간의 우위경쟁에서 올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력을 가늠하는 모바일 앱 잔존율의 경우 옥션과 위메프가 40%대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G마켓, 11번가의 순이었다. 다만 고객 충성도는 11번가가 월등한 우위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충성 이용자의 비중은 11번가가 77.5%로 가장 높았다. 2017년 12월부터 13개월간 모바일 앱을 이용한 사람의 비중을 기준으로 했다.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두 업계는 특화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신선식품 부문은 이커머스 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 '1인 가구' '가심비'와 같은 사회적 변화와 맞물리며 신선식품에도 '온디멘드' 서비스 니즈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체들의 가격 경쟁 싸움은 특히 특가 이벤트, 멤버십 혜택에 따라 엇갈린 성적으로 나타났다.

PC 웹에서는 특가 이벤트를 쏟아낸 위메프,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를 앞세운 쿠팡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티몬의 이용자 수는 보합세였지만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티몬데이'의 영향으로 1인 평균 이용시간이 지난해 12월 크게 늘었다.

쿠팡은 모바일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무료 반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로켓 와우'를 지난해 10월 출시한 이후 쿠팡 이용자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자상거래 큰 형님인 11번가는 지난해 4·4분기에 주춤했다.

11번가는 여전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SKT 멤버십 혜택을 줄이며 지난해 9월 이용자 수가 줄어든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11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91조3000억원)보다 22.6%(20조5939억원)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처음 집계한 2001년(3조3470억원)과 비교해 33배 뛰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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