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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fn 재테크 쇼]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 "집값 흐름 과거와 달라… 하락압력 세졌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8:04

수정 2019.03.03 18:04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집값 잡는'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부동산시장도 움츠러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불릴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뾰족한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국가대표 재테크 전문가들이 지난달 27일 '제11회 FN 재테크쇼 : 2019년 펀드마을'에 모였다.

[제11회 fn 재테크 쇼]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 "집값 흐름 과거와 달라… 하락압력 세졌다"

"집값도 결국은 수요와 공급이 정한다. 단, 우리나라에서 집값을 움직이는 수요와 공급은 일반적인 수요와 공급이 아니다.
"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제11회 FN 재테크쇼 : 2019년 펀드마을'에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 년간 급등했던 이유로 '투기수요'와 '투기공급'에 의한 시장 왜곡 현상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집값을 결정하는 수요를 말할 때 사람들은 흔히 소득, 인구변동, 가구수 변화 등을 떠올린다. 공급은 건설사가 새로 짓는 아파트를 생각한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 인상으로 '공급부족'이 주범으로 지목되지만 지난 몇 년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공급을 볼 때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와 함께 거래되는 아파트 물량인 거래 회전율이 중요하다"며 "2018년 9월에 집을 산 사람의 70%가 투기목적의 임대사업자"였다고 지적했다.

다주택을 보유한 투기수요가 집값 하락기에 집값 담합 등으로 거래를 막고, 시장을 왜곡 시키는 것은 현재뿐만 아니라 2005년, 2007년에도 동일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투기수요와 투기공급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었던 환경에 대해 △금리인상 제한 △높은 전세가격 △낮은 보유세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거래 절벽 현상이 오고 금리인상 압박, 전세가 하락, 보유세 증가,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축소,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 시장이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과거 집값이 오른 것은 투자수요 측면이 큰데 지금 투자수요가 줄고 있다"며 "투자수요 감소의 시그널은 거래량의 감소고 최근 집값 하락과 세금 증가, 전세계약 만기 도래 등 매도 압력이 늘면서 집값 역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서울은 홍콩이나, 뉴욕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고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다"고 묻자 그는 사건의 단면보다 큰 흐름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뉴욕의 아파트가 50억원이었는데 강남이 10억원이었다.
지금 뉴욕은 60억원인데 강남은 20억원이다. 수치를 비교할 때는 숫자보다 흐름을 봐야 한다.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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