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업계 '미세먼지 줄이기' 적극 동참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8:11

수정 2019.03.03 18:11

전담반 마련에 친환경 설비 투자
한라시멘트의 본공장인 강릉 옥계공장 입구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한라시멘트 제공
한라시멘트의 본공장인 강릉 옥계공장 입구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한라시멘트 제공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업체들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기업들은 '비상저감조치 전담반'을 조직, 친환경 설비에 투자하고 살수차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한일시멘트·삼표시멘트·아세아시멘트 등 국내 주요 시멘트 제조사 9곳은 최근 환경부와 '고농도 미세먼지 자발적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대형 민간사업장(공장)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응조치를 시행했다.

지난달 22일처럼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장 가동시간을 1일 2시간 이상 단축하고, 시멘트의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소성·냉각시설의 방지시설을 운영한다.
협약 사업장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비상용 경유 발전기의 시험가동을 보류하며 사업장 내외에서 살수차량 운영을 늘리고 차량 2부제 등을 시행한다.

쌍용양회는 먼지 배출 방지 장치인 집진기에 수백억을 들여 고효율 여과집진기(Bag Filter)로 개조했고, 원재료 반입과 저정과정에서 생기는 비산먼지에 대해서도 옥내화 작업 등을 통해 개선활동을 나서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차량의 바퀴를 닦아주는 세륜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삼표시멘트는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낮춰주는 자동제어시스템 등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배출가스를 줄이고자 업계 최대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추기도 했다.

한라시멘트의 경우는 '비상저감조치 전담반'을 공장 생산본부장 직속에 설치, 즉각 대응이 가능하게 했고 아세아시멘트는 배출 물질에 대해 '굴뚝자동 측정시스템(CleanSYS)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미세먼지 이슈를 지역의 사업장 단위에서부터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설치돼 있는 비산먼지 방지시설의 보완 및 운영 최적화,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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