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먹거리 '치킨', 4년 전보다 더 달고 짜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8 09:13

수정 2019.03.08 09:13

BBQ, BHC등 6개 인기 브랜드대상 조사 결과
서울시 조사 결과 국민들의 인기 먹거리인 치킨이 점점 더 달고 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6개 브랜드중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은 차제개선 노력을 약속했지만, BBQ와 BHC는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지난해 8~9월 가맹점수가 많은 브랜드 6개 브랜드(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30개 매장에서 인기품목 4종(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105건을 수거해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분석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담당했다.

이번 조사 결과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8.6g)이 가장 많고,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후라이드치킨(0.5g) 순으로 뒤를 이었다.

양념치킨이 후라이드치킨 보다 당류 함량이 17.2배나 높았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당류 섭취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킨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고,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순이다. 후라이드치킨 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다.

치킨브랜드들은 매년 당과 나트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의 당류 함량(6.2g)보다 38.7%(8.6g) 높아진 수준이다. 100g당 나트륨 함량(516.0mg)도 2015년(402.74mg)보다 28.1% 올라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조사대상 6개 업체중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등 5개 업체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중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은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시와 함께 '당·나트륨 줄이기'에 노력하기로 했다. BHC는 개선계획 제출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BBQ는 간담회 초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킨은 청소년, 어른 모두 즐겨먹는 간식으로 '달고 짠맛'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시민 이용이 많은 식품을 모니터링해 결과를 공개하고 다양한 민·관협력으로 건전한 식습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