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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10,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한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8 22:49

수정 2019.03.08 22:53

코인덕 전국 가맹점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으로 이더리움 결제
"결제 수수료 1% 시대 열린다"...암호화폐 결제 대중화 기대감 확산
삼성전자가 8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 이용자들은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 중 코인덕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코인덕의 이더리움(ETH·이더) 결제 서비스가 갤럭시 S10에 전격 탑재되면서다. <본지 2월 7일자 18면 참조>

또한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 코인덕 서비스가 연동되면서 ‘결제 수수료 1% 시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000여 개 코인덕 가맹점은 거래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 1%만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코인덕 간 기술제휴가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절감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 블록체인 월렛 지원 디앱 현황 / 사진 = 루트원소프트
삼성 블록체인 월렛 지원 디앱 현황 / 사진 = 루트원소프트



■갤S10과 코인덕,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 이끈다

8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소프트웨어(SW)가 업데이트되면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통해 코인덕의 암호화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실행시킨 뒤, 코인덕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곧바로 결제액을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뜨는 형태다. 이후 원화로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암호화폐 시세로 자동 변환되면서 결제가 완료된다. 기존에는 가맹점의 지갑 주소를 복사한 뒤, 개인 암호화폐 지갑에 붙여 넣었지만, 삼성 블록체인 월렛과 코인덕이 연동되면서 주소 복사·붙여넣기와 같은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진 것이다.

가맹점주 역시 암호화폐 결제가 완료되는 즉시 안내 문자메시지(SMS)를 받는다. 정산은 다음날 가맹점주의 은행계좌를 통해 원화로 이뤄진다. 이때 결제 수수료는 1%에 불과하다.

앞서 코인덕은 2018년 1월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더로 결제할 수 있는 ‘코인덕 페이먼트’를 상용화시킨 바 있으며, 현재 코오롱하우스비전의 ‘트리하우스’ 등 전국 10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코인덕의 암호화폐 오프라인 결제 모습.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코인덕의 암호화폐 오프라인 결제 모습.



■코인덕, 암호화폐 업계 결제대행(PG) 겨냥하다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C랩에도 참여하고 있는 코인덕은 시린랩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블록체인 스마트폰 ‘핀니’에도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결제·송금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다.

특히 코인덕은 모든 거래내역을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는 온체인(On-chain) 방식을 채택해 보안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오프라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즉 ‘비트베리’와 같은 별도 암호화폐 지갑 이용자도 코인덕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별도로 운영했던 ‘갤럭시 앱스’, ‘기어 스토어’ 등을 통합한 ‘갤럭시 스토어’를 기반으로 각종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구성,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의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꾸는 세력)’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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