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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중국 전인대·무역분쟁 협상 주목.. 코스피 예상밴드 2100~2170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0 16:33

수정 2019.03.10 16:33

[주간 증시 전망] 중국 전인대·무역분쟁 협상 주목.. 코스피 예상밴드 2100~2170선

이번주(11~15일)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경협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 등 글로벌 경기 상황 역시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10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100~2170선으로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과 무역분쟁 해소 가능성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외국인투자법 통과 여부와 유로존(EU) 등 글로벌 경기지표가 지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 나서는 中

중국 전인대는 지난 8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전인대 폐막일인 오는 15일 전까지 통과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투자허용분야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경기둔화 국면에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등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핵심 쟁점 중 하나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중 회담을 통해 1년 이상 진행된 무역분쟁을 일단락지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장기간 시장에 영향을 준 만큼 무역분쟁 해소가 실질적 경제지표 회복으로 확인돼야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된다는 가정 하에 4월 발표될 서베이지표 반등이 확인될 경우 증시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준 '유로존 쇼크'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적인 통화완화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에 대해 기존 '여름까지 동결'에서 최소 '연말까지 동결'로 연장하는 등 불확실한 경기에 확실한 통화완화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성장성 뛰어난 종목에 관심

증권사들은 저평가되거나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 가운데 재무적 안정성과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조정 국면에서 실적이 뒷받침된 확실한 모멘텀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NH투자증권은 에스엠과 LG전자, 카카오를 꼽았다. 에스엠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음원판매 수익이 반영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실적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되는 동시에 경쟁사 아티스트들이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고가 제품 판매 증가로 1·4분기 가전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증가 및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로 TV사업에서의 긍정적 실적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선점적 지위와 금융결제인프라 혁신 수혜 기대로 올해 핀테크 중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증권은 애경산업, 현대제철, 대한항공을 추천했다. 애경산업은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수출·면세채널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요처와 가격협상을 진행하는 현대제철은 최근 철광석, 스크랩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볼 때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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