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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절반, 삼성전자·SK하이닉스서 나왔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0 17:23

수정 2019.03.10 17:23

작년 '반도체 쏠림' 심화.. 두곳 빼면 영업익 11% 감소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거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의 5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차지해 반도체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2018년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89곳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는 161조433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159조1351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이들의 매출액 합계는 1700조8342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58조8867억원)와 SK하이닉스(20조8438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영업이익의 49.4%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집계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02조5470억원으로, 오히려 2017년보다 2.8% 감소한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제외하면 11%나 줄어든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5조5426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SK(4조6892억원), 신한지주(4조4994억원), KB금융(4조2194억원), 하나금융지주(3조1617억원), LG전자(2조7033억원), 삼성생명(2조5833억원), 현대차(2조4222억원) 순이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된 곳은 48곳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은 적자로 돌아섰고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2조4616억원에서 929억원으로 96.2%나 축소됐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1개에 그쳤다.
삼성SDI가 1169억원에서 7150억원으로 500%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엔지니어링(339.4%)과 GS건설(234%)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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