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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韓-中 게임 산업 물꼬트나..중국 37게임즈 관계자 전격 방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2 16:30

수정 2019.03.12 16:30

12일쉬즐가오 37게임즈 총재(왼쪽)와 문재성 온페이스게임즈 대표가 합작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페이스게임즈 제공
12일쉬즐가오 37게임즈 총재(왼쪽)와 문재성 온페이스게임즈 대표가 합작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페이스게임즈 제공
중국 정부의 게임 판매허가인 판호가 국내 게임에 막혀있어 2년 째 중국 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 게임업체가 중국 유명 게임사 37게임즈와 합작 협약을 맺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에서 국내 게임의 판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단절됐던 중국, 한국 간 게임 산업 교류 확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온페이스게임즈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37게임즈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준비 중인 신작 모바일 FPS게임 '사명돌습'을 공개했다.

37게임즈는 중국에서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게임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퍼블리셔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모바일,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뉴주 선정 글로벌 게임 수익 상위 25위를 달성하고 전 세계 6억 5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회사다.

이날 전격적으로 방한한 쉬즐가오 37게임즈 총재는 "온페이스게임즈를 처음 만나고 부터 합작 하기까지 단 2주 밖에 안걸렸다"라며 "온페이스게임즈의 실무적, 개방적인 태도에 감탄했다. 37게임즈는 10년 전부터 한국회사와 꾸준히 합작해 왔는데 그중 온페이스게임즈가 특히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37게임즈는 국내의 웹젠, 위메이드 등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사명돌습은 최대 16명이 참가하는 팀 데스매치를 비롯해 탈출, 듀얼, 시대전 등 9개의 게임 모드와 1G 사양의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낮은 사양 최적화, 그리고 모바일 환경에 맞춰진 편의성 기능 등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대전은 과거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로마군과 검투사군이 돼 싸우는 사명돌습만의 독특한 모드다. 유저는 반란을 일으킨 검투사가 되거나 이를 제압하는 로마군이 돼 가상의 콜로세움을 무대로 치열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막혀있던 중국 내 한국 게임 판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문재성 온페이스게임즈 대표는 "37게임즈 측에서 판호 발급을 자신하고 있다"라며 "판호 신청 관련 달라진 양식과 기준에 대해 준비했고 정식으로 판호가 접수돼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확신했다.

판호 발급이 곧 나오는 만큼 게임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게임이 가진 차별화 포인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37게임즈와 같은 유수의 퍼블리셔와 빠르게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서비스 시기는 여름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말에 서비스 가능한 버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7게임즈는 단순히 서비스 계약 뿐 아니라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가진 개발사다"라며 "경험이 많은 큰 회사와 단순 개발, 서비스만이 아니라 서버 구성 등 전체적인 부분을 공동 개발하고 함께 고민해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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