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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 '사상 최대' 전망...올해는 숨고르기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3 09:13

수정 2019.03.13 09:17

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 '사상 최대' 전망...올해는 숨고르기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장비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둔화로 인해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하면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최신 세계 팹(생산공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분야의 침체로 인해 올해 전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은 530억달러(약 60조원)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27% 상승해 670억달러(약 75조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전체 장비 투자액의 약 55%를 점유했지만 올해는 45%로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엔 다시 55%의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전체 팹 장비 투자액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분야의 변동은 전체 팹 장비 투자액의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에 D램과 낸드(3D 낸드)의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 메모리 분야의 장비 투자액이 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메모리 분야의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6%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35% 반등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분야는 내년 상반기에도 26% 성장이 전망된다.

아울러 파운드리 분야도 메모리 다음으로 큰 점유율을 갖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점유율은 25~30% 수준이였다. 올해와 내년에도 연 평균 점유율을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EMI 세계 팹 전망 보고서는 1300개가 넘는 팹을 분석해 투자액, 생산량 및 기술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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