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고독사한 노인들의 애환, 오페라에 담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14:53

수정 2019.03.14 14:53

라벨라오페라단 '검은 리코더' 
3월 22~23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안주은 연출의 '검은리코더' /사진=fnDB
안주은 연출의 '검은리코더' /사진=fnDB

안주은 연출의 '검은리코더' /사진=fnDB
안주은 연출의 '검은리코더' /사진=fnDB

2018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라벨라오페라단이 3월 22~23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창작오페라 ‘검은 리코더’를 선보인다.

고독사한 노인들의 애환을 담는 오페라로 나실인이 작곡가로 참여했고,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연출 콩쿨 특별상을 수상한 안주은이 연출한다.

연출가 안주은은 “노인계층에 대한 현 시대의 문제점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각 인물이 주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오페라에 출연하는 합창단도 하나의 배우로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있다. 무대 위의 사람이 전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안 연출은 또 “속을 파내 비워내야 소리를 내는 리코더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부모의 모습을 묘사하며 젊은층부터 중장년층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노년층은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실인은 “‘오페라의 유령’, ‘캐츠’ 등도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땐 허술한 구석이 많았다. 하지만 세월의 힘이 더해지며 정교하게 음악이 다듬어지고 생명력을 얻었다.
‘검은 리코더’도 롱런하는 작품으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문화예술진흥기금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 YS어린이공연단, 정성복J발레단이 함께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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