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미중 무역 서명 4월에 가능, 트럼프, EU에 협상 촉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5 11:24

수정 2019.03.15 13:03

시주석, 서명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빈방문도 요구
트럼프, "중국은 책임감있고 합리적," 3~4주안에 결과 기대
유럽의회, 미국과 협상 반대 결의, 양측 무역 관계 악화 전망
President Donald Trump and Irish Prime Minister Leo Varadkar hold a bowl of shamrocks during the annual presentation of a bowl of shamrocks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AP Photo/Jacquelyn Martin)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President Donald Trump and Irish Prime Minister Leo Varadkar hold a bowl of shamrocks during the annual presentation of a bowl of shamrocks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AP Photo/Jacquelyn Martin)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이달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무역전쟁을 종료하는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협상을 촉구하며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달 예상됐던 합의문 서명이 만약 실현된다면 4월말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한 측근은 이달말 예정된 유럽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하는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주석은 합의문 서명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빈 방문을 미국 측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 결과는 3~4주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해 중국이 매우 책임감 있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 중국에 무역 협상단을 보낼 계획이 없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부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단독 방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초안이 영어로만 작성돼있어 중국어로의 번역 등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의 무역합의문 서명 연기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와 미 국채수익률,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동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후 EU가 무역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동안 EU와 무역 협상을 하기가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 행정부 시절에도 소극적이었다며 “우리는 그들의 많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양측간 협상은 미국이 농산물을 포함하는 것에 EU가 반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부품에도 매길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유럽의회가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하기로 결의를 했다며 양측 무역 관계가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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