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예측불허 4.3 재보선...창원성산 '단일화', 통영고성 '내분' 변수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5 16:46

수정 2019.03.15 16:46

황 대표 취임 후 첫 선거 영남 텃밭 수성 여부 주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경남 통영시 북신동 같은 당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지역 정점식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정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경남 통영시 북신동 같은 당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지역 정점식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정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부산찾은 이해찬 대표.
부산찾은 이해찬 대표.
경남 통영·고성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자유한국당의 공천 후유증이 거세지면서 판세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통영·고성은 두 곳(경남 통영·고성, 창원·성산)의 재보선 지역 가운데에서도 한국당이 텃밭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자신하던 지역이다.

15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 11일 대검찰청 공안부장 출신 정점식 후보 공천을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나머지 후보들이 1차 경선 결과 공개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내부 갈등 수습이 '급한불끄기'가 되고 있다.


경선 후보였던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와 당에 경선 관련자료 공개를 요구했으나 어떤 결과도 듣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김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 함께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서 전 차관은 무소속 출마 대신 법적 대응으로 당 지도부와 맞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양문석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양 후보는 통영 고성 지역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사태가 이처럼 적전분열 양상으로 번지면서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도 15일 정점식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총출동해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가 대표 취임 이후 첫 시험대가 되고 있는 만큼 부담도 늘고 있다. 이번 선거가 2석에 불과하지만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영남권 전투의 전초전 성격을 가지면서다.

또다른 선거구인 창원·성산은 범여권 딘일 후보가 당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점도 한국당에선 부담이다.

공천을 받은 정점식 후보는 대검공안부 시절 황교안 대표와도 인연이 있어 황 대표 측근으로 불린다.

또다른 선거구인 창원·성산에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협상이 연일 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단일화에는 모두가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단일화 결과에 따라선 범여권 정당의 이해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범여권으로 후보자리를 내줄 경우 집권 여당으로 부담도 커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동진정책도 기운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정의당도 현재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 1석 이외에 창원·성산에서 지역구 확보가 급선무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여야에서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낸 상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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