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복잡한 보험 쉽게 푸는 '인슈테크' 뜬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6 19:17

수정 2019.03.16 19:17

‘M-Care 뚝딱청구’ 모바일 앱 화면
‘M-Care 뚝딱청구’ 모바일 앱 화면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로 저성장에 접어든 보험업계에서 복잡한 보험을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슈테크(InsureTech)’가 밀레니얼 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생명보험 가입률이 74.9%에 달하는 4050세대에 비해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많은 20대와 30대의 보험 가입률은 각각 54.3%와 66.8%로 저조한 편이다. 보험업계가 복잡하고 보험설계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인슈테크 방식으로 보험 서비스 개편을 꾀하는 이유다.

특히 이미 탄탄한 기술력과 플랫폼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보험업계에 본격적으로 입성하며, 금융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인 ‘영테크족(young+Tech)’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험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에서도 ‘숨은 보험금’ 찾으세요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M-Care)’ 기반의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인 ‘M-CARE 뚝딱청구’ 주요 대형병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병원 진료 후 실손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환자용 모바일 앱상에서 전자데이터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해 실손보험금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손보험금 청구 소멸시효(3년) 내에 속하는 모든 미청구 진료 내역의 확인과 일괄 청구가 가능해, 숨은 보험금 찾기는 물론 수십 개의 진료내역도 한 번에 청구할 수 있는 뛰어난 편의성을 자랑한다. 작년부터 KB손보와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직후 탁월한 편의성을 입증받아, 방대한 진료 기록 사본을 취합해 제출해야 하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생보업계 최초로 NH농협생명과도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0개 병원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도 진료받으세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마이리얼플랜’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험진단 앱 ‘보험닥터’를 선보였다. 기존 서비스들이 보험설계사에 의한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보닥은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한 ‘진단봇’과 ‘설계봇’으로 객관적으로 보험을 진단하고 설계해주는 것이 강점이다.

마이리얼플랜은 보험 종류와 가격 등을 분석하는 보험정보 플랫폼으로, 마이리얼플랜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수집한 보험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자들의 보험을 진단한다.회원가입만 하면 본인이 잘못 알고서 가입한 보험 여부와 보험료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손쉽게 알려주며 이용자의 성별·소득·직업 등 각자 상황에 맞는 적합한 보험 상품도 찾아준다.

■크라우드 보험 서비스 ‘인바이유’
‘인바이유(INBYU)’는 한국 최초의 크라우드 보험 서비스 플랫폼이다. 보험사와 직접 협상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는 구조로, 보험사와 단체보험 형태로 협상하기에 다수의 인원이 모일수록 혜택은 좋아지고 가격은 저렴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MG손해보험과 손잡고 월 1500원 운전자보험을 출시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끌기 시작했으며, 이외에도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라니아생명 등 대형 보험사와 국내여행보험, 골프보험, 치과보험 등 저렴한 비용으로도 알찬 보장을 담보하는 다양한 보험 상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아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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