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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S10-카톡, 암호화폐 지갑 탑재...블록체인 대중화 기반 굳어졌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14:50

수정 2019.03.18 14:50

갤S10 이어 카카오톡도 암호화폐 지갑 탑재할 듯 복잡한 보안키-송금주소 몰라도 암호화폐 이용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암호화폐 지갑의 보안키를 관리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한데 이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암호화폐가 탑재된다.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하드웨어와 메신저 플랫폼이 모두 암호화페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블록체인 대중화의 기반이 다져진 셈이다.

카카오톡이 암호화폐 지갑을 추가하게 되면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활용도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과 카카오톡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와 함께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등을 빠르게 확산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S10 이어 카카오톡도 암호화폐 지갑 지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기능이 활성화되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터치 몇번 만으로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에게 암호화폐를 빠르게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이미 계좌 송금 등의 서비스를 철저한 보안 속에 제공하고 있는 만큼 보안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참여하는 초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암호화폐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참여하는 초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암호화폐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에 앞서 삼성전자도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보안키를 관리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 삼성의 보안 시스템 녹스를 활용하고 암호화폐 보안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인 ‘갤러시스토어’를 통해 ‘삼성 블록체인 월렛’ 서비스를 내놨다. 이 앱을 통해 이용자들은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으며, 코인덕 서비스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보안키-송금주소 몰라도 암호화폐 이용 가능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암호화폐 지갑으로 활용하게 되면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암호화폐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보안키 등을 관리하고, 암호화폐를 송금하기 위해 복잡한 송금주소 등을 주고 받아야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암호화폐 지갑 ‘이용자인터페이스’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발, 굳이 복잡한 보안키나 송금주소를 몰라도 손쉽게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은 암호화폐 보안키를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으며, 이를 활용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은 암호화폐 보안키를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으며, 이를 활용한 '삼성 블록체인 월렛'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는지 여부를 모르더라도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인터페이스나 이용자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대중화 ‘촉매’ 기대
업계에서는 갤럭시S10과 카카오톡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수천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갤럭시S10과 카카오톡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암호화폐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업인 만큼 2, 3위 기업인 애플과 화웨이, LG전자 등도 향후 최신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과 화웨이 등이 나서면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을 담아둔 이용자가 기하급수 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카카오톡의 경우, 카카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클레이튼과 결합돼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클레이튼에서 서비스될 ‘왓챠’의 동영상과 ‘픽션’의 웹툰, ‘위메이드트리’의 게임에서 이용되는 암호화폐가 카카오톡을 통해 서로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될 수 있다.

또 카카오는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서비스 중이다.
향후 암호화폐와 각종 금융, 결제 서비스의 연계도 예측해볼 수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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