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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LIG넥스원·SKC..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선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18:05

수정 2019.03.18 18:05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 반영
LG이노텍·LIG넥스원·SKC..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선방

올해 1·4분기 실적 부진에 빠진 일부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하반기 업황 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이노텍 등은 부진한 실적 부진 전망에도 최근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부분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도는 기업들로 실적 개선 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1·4분기 2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가 예상됨에도 최근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8만3700원이던 주가가 이날 10만원에 거래를 마쳐 2개월여 만에 무려 2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LG이노텍은 3·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트리플 카메라 물량 증가로 인한 카메라모듈 매출액 증가가 핵심 요인이다. 4·4분기에는 광학솔루션부문에서 2조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LIG넥스원도 지난해 6월 현궁과 천궁의 2차 양산물량이 종료되면서 실적 기대치가 하향 조정됐으나 주가는 선방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3만30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지금은 3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화물수요 부진 및 비용 증가 우려로 1·4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된 대항항공도 연초 3만3000원대에서 3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약세로 예상된 SKC 역시 연초 3만4000원선에서 3만8000원선을 넘어 4만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반기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 상승했던 주가가 3월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 및 주주환원 기대감에 반도체 업종 내 선호주로 지목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흐름은 2·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이익 증가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제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기업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주도 업종보다 실적이나 모멘텀이 있는 업종들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소비주, OLED 장비, 헬스케어, 2차전지, 미디어컨텐츠, 지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협상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을 염두한 화장품, 호텔레저, 여행 등 중국 소비 관련주와 OLED 투자확대 가능성에 따른 장비주에도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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