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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찾은 황교안 "좌파선동정치로 지역경제 못살린다"(종합)

뉴스1

입력 2019.03.18 18:43

수정 2019.03.18 18:4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좌파독재 저지 비상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3.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좌파독재 저지 비상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3.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점식 4·3보궐선거 통영·고성 후보가 18일 오후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3.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점식 4·3보궐선거 통영·고성 후보가 18일 오후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3.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법안은 독재 3법"
"與 후보 공천, 통영·고성 무시하는 결정…부적절한 후보"

(통영=뉴스1) 이균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좌파 선동정치로 통영·고성 경제를 어떻게 살릴 수 있겠나. 현명한 판단을 내려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4·3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통영 행보에 나섰다.

황 대표의 통영 방문은 지난 1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특히 통영에서 처음으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점식 후보 지원에 힘을 쏟았다. 황 대표는 최근 창원에 오피스텔을 계약했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1일부터는 보궐선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날 경남 통영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과 경력에 노조 경력만 전부인 인물을 집권여당 후보로 내놨는데 정말 적합하지 않다. 이 정권이 얼마나 통영·고성을 무시하면 이렇게 깜도 안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통영·고성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정치선동 전문가가 아닌 능력있는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통영·고성의 일꾼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국가대표급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는 인재다. 저와 함께 공직생활을 하면서 나라를 위해 큰일을 다 해냈다.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 저와 함께 손발을 맞춰 통영·고성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통영지역 공약으로 Δ통영형일자리(친환경·LNG 선박 제조 조선소로 성동조선해양 부활) Δ통영 원도심 공동화 해소와 도시재생사업 ΔKTX 추진 및 통영케이블카 설치 Δ해양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내세웠다.

고성지역 공약으로는 Δ해양 레저 생태공원 조성 Δ스포츠 전지훈련장 활성화 ΔKTX 유치 및 역세권 개발 Δ친환경·스마트 농업 육성 Δ항공기 및 부품제조업체 유치 Δ조선산업 특화지구 조성 등을 발표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정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직접 챙겨서 추진해나가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황 대표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법안을 패스트트랙 처리하려고 하는데 지금 패스트트랙이 필요한 법안 이런 독재 3법이 아니라 노동개혁·민생경제 법안"이라며 "한국당은 국민만 바라보고 좌파독재에 맞서 싸울 것이다. 보궐선거에서 압승해 이 정권에게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내리고 좌파독재 연장 음모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경선 후보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자들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충렬사를 방문한 뒤 통영 굴수하식수협과 통영 중앙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행보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충렬사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의 뜻을 받들어 변화와 번영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굴수하식수협에서 경매 현장을 직접 보면서 수협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시민은 "경제를 살려달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에서는 상인들이 황 대표 이름을 외치며 방문을 환영했다. 황 대표는 젓갈가게에 들러 멍게젓 2만원 어치를 샀다.

한편 이날 전통시장 건너편에서는 대한애국당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황 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이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기 시작하자 "박근혜 대통령님 무죄석방운동에 서명 좀 하고 가십시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정 후보 지원 유세에 집중했지만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황 대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 "검증 절차를 거쳤는데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그런데 임명된지 며칠 뒤에 (사건) 보도가 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본인이 사표를 냈다. 그게 전부"라며 "이후 수사가 진행됐고 결과까지 나왔다. 그 과정에서 개괄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이 판단한 것이다. 적절하지 못한 개입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장남의 KT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 없다. 수사는 아무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게 권한남용"이라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아들은) 당당하게 들어갔고 실력으로 들어갔다. 비리는 없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엄정 수사 지시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는 해야 한다. 그런데 왜곡 수사는 하면 안된다. 편파적인 수사는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 "엄정하게 하되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수사는 그런 것"이라며 "왜고된 수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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