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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선거법 패스트트랙 시대적 사명"...비교섭단체 대표연설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9 12:04

수정 2019.03.19 12:04

굳은 표정의 장병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9.3.19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굳은 표정의 장병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9.3.19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19일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 개혁 법안에 대해 "시대의 사명이자 민주평화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며 패스트트랙(안건의 신속처리) 강행 의사를 밝혔다.

또 '촛불 정권'을 표방하는 현 정권을 향해선 "스스로 겸허해져야 한다"며 "오만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처럼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먼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한 선거제 개혁을 언급하며 "지향할 핵심은 유권자 투표의 대표성과 등가성의 원칙이다.
민심 그대로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선거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정치를 개혁할 수 없고 정치를 개혁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패스트트랙에 대한 일부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논란을 일축시킨 것이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안에 선거권 연령 18세 인하가 꼭 함께 통과돼야한다"고 강조하며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동참을 촉구했다.

장 원내대표는 집권 3년차인 정부에 대해 "촛불로 정권을 바꿨지만 국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대통령이 아니라 촛불 이후 대통령이라고 스스로 겸허해져야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25일부터 7명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청와대의 인재등용 시스템과 관련해선 "야당시절 엄격한 기준으로 정부 인사들의 도덕성과 무능함을 공격했으나 이 정부 인사 역시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며 "인사실패는 이 정부 대표적 독선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또 탈원전 정책, 남북 경제협력 문제, 미세먼지 대책 등을 언급하면서도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정부와 여당은 야당과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고 오만의 독주를 하고 있다"며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서는 "성장률은 둔화하고 고용은 하락했다.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됐다.
사실상 실패했다"며 "규제완화와 노동개혁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표는 국회 개혁을 위한 ▲상임위원회 숫자 14인 완화 ▲예산안 심사절차 개선 ▲상임위 소위원회 활성화 등 세가지 방안도 제안했다.


아울러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등 5·18 망언 논란에 대한 철저한 징계를 촉구하며 3월 국회 내에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과 5·18 역사왜곡 처벌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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