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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지진포럼] VIP티타임 "수도권 지진 발생하면 상상도 못할 일 발생"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2:08

수정 2019.03.20 12:08

'제3회 지진포럼' 참석자들은 20일 포럼에 앞서 가선 VIP티타임에서 지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이 지진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고 이번 포럼이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진포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진대비 목소리가 높지만 실질적인 대비를 안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자극을 줘야 한다"고 이번 포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해 KT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사고를 통해 지진 대비 중요성을 환기했다. 그는 "통신구 화재로 일대 통신이 먹통이 됐다"면서 "수도권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면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도 "이번 포럼 기조연설자로 오신 가사하라 준조 시즈오카 대학 교수님이 1회 지진포럼 때 오셔서 다음에 지진이 난다면 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어나선 안될 일이지만 실제로 지진이 일어났다"며 "전문가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도 단연 이슈였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포항 조사결과 발표로) 바쁜 시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가 연관된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동안 관련 논의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부조사단은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을 촉발했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다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중앙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가운데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진안전시설물 인증제'도 관심사였다. 특히 최복수 재난관리정책관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 정책관은 김 회장에게 "가장 먼저 인증제를 적용하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동남권을 우선으로 (인증제를) 적용하고 싶은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연한 일이다. 금융업에선 전산센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진도 9.0수준을 견딜 수 있는 혁신센터를 짓고 전산센터를 이전한 바 있다.

반면 인증제에 대한 실효성에 문제도 제기됐다.
최삼룡 대구광역시 시민안전실장은 "인증을 신청하는 입장에서는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를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며 "인증이 될만한 곳에서만 인증제를 신청하는 부작용도 걱정된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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