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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미국서 온라인쇼핑 시범 운영.."앱내 결제기능 추가"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2:32

수정 2019.03.22 01:05

미국서 나이키·자라·H&M 등 20여개 브랜드 상품 대상
앱 내 상품 선택·주문·결제 기능 추가
"연내 쇼핑 관련 더 많은 기능 추가할 예정"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사진공유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온라인쇼핑에 진출한다.

인스타그램은 19일(현지시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국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앱에서 '체크아웃' 기능을 통해 H&M, 카일리코스메틱스, 나이키, 자라 등 20여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결제는 페이팔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인스타그램 앱에서는 '쇼핑 태그'가 붙어있는 제품 사진을 클릭시 제품 정보 확인은 가능하지만, 결제는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서 해야 했다.

이번에 추가 될 '체크아웃' 기능은 상품 선택·주문·결제를 비롯해 배송 정보 확인과 판매자 연락·반품·주문 취소 기능까지 인스타그램 앱 안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매달 1억3000명 이상이 상품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 클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9000만명이 클릭한 것에 비해 4000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아닌댜 고스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인스타그램의 '체크아웃' 기능이 즉각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스 교수는 "구매를 위해 다른 앱으로 가지 않고 같은 플랫폼 안에서 처리가 이뤄지는 과정이 별 것 아니게 들릴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실 많은 이용자들이 구매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광고 사업만으로 향후 수익 창출이 불확실해지자 자회사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수익 활로를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앱 내부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인스타그램은 상품 판매업체들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판매업체들과 판매 수수료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 가격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체크아웃 기능은 쇼핑 관련 장기간 투자에 따른 일부분에 불과하다.
연내 인스타그램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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