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9 지진포럼]"학교·병원, 내진설계 우선순위 둬야"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7:52

수정 2019.03.20 17:52

사회안전망 구축현황과 과제
방재대책, 중장기적으로 준비..단기적으론 훈련·매뉴얼 시급
정부 "2025년 내진설계 완료"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서울특별시·경상북도·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가 주최한 제3회 지진포럼이 2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 가사하라 준조 시즈오카대학 방재종합센터 객원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서울특별시·경상북도·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가 주최한 제3회 지진포럼이 2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 가사하라 준조 시즈오카대학 방재종합센터 객원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국민의 지진에 대한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지진전문가들은 지진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철저한 방재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파이낸셜뉴스는 행정안전부·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경상북도·울산광역시와 공동주최, 교육부 후원으로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3회 지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진 사회안전망 구축현황과 과제'로 정부와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지진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지 의견을 나눴다.

■피해 최소화 위한 방재대책

기조강연에서 가사하라 준조 시즈오카대학 방재종합센터 객원교수는 "일본은 강한 흔들림, 거대 쓰나미, 깊은 지역 발생이 특징이고 한국은 얕은 진원, 강한 흔들림 등이 특성"이라면서 "지진 발생 시 쓰나미 및 해일 발생, 흔들림 발생은 양측에서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한국도 일본처럼 진도 6~7 수준의 내진설계 등 지진방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사하라 박사는 "현재 단계에서 지진 발생을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만 지진 발생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진방재시스템을 계속해 발전시키고 구축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교철 안동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지진방재대책에서 연구 및 시설물 내진보강은 중·장기적으로, 교육·훈련 및 매뉴얼 작성은 단기적으로 각각 계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진설계 강화 등 추진

정부에서도 지진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방재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그동안 정부의 지진대책이 계속적으로 강화돼 왔지만 아직 사각지대가 남아있어 이에 따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간 3조2403억원을 투입해 2035년까지 (내진설계) 완료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린 교육부 교육시설과장은 "초·중·고는 재해 발생 시 이재민 수용 및 피난시설로 활용되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한진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진안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늘릴 수 있는 '지반증폭현상'과 지진액상화를 대비한 내진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역설했다.
김정곤 한국재난정보학회 재난기술연구소장은 "학교, 병원, 공공청사, 기관시설 등은 재난이 발생한 후에 신속한 복구나 공공서비스 위해 피해를 덜 입고 생존해야 하는 건축시설물"이라며 "이런 시설이 안전하지 안하면 신속한 대응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우선순위로 놓고 보강사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장욱 팀장 최수상 이유범 안태호 기자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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