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사 47주년 현대重, 차분한 분위기 속 "재도약 기대"

뉴스1

입력 2019.03.22 07:00

수정 2019.03.22 07:00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2018.12.31/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2018.12.31/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조용한 창립기념일
대우조선 인수, 회사 역사 변곡점이 될 듯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오는 23일 창사 47년을 맞이한다. 회사는 별도의 기념식을 진행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창립기념일을 보낼 예정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해 회사 내부에선 '슈퍼 빅1'으로의 재도약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창립기념일에는 경영진의 담화문 발표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의 극심한 불황의 여파로 조선업계에서는 창립기념일이 '특별하지 않은 날'이 됐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국내 조선 '빅3'에 속하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경우 최근 몇년간 창립기념식을 하지 않았고 당일 직원들은 정상 출근해 근무했다.
그나마 현대중공업만이 창립기념일을 자체 휴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에는 창사 47주년을 맞는 올해가 향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함으로써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매머드 급 조선소로서의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을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의 회사를 존속회사(사업회사)와 신설회사(중간지주사)로 분사하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에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지분을 출자받는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할 예정이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해외 경쟁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격렬한 반대입장을 보내고 있는 노동조합과 협력업체들을 설득해야 하지만, 이번 합병이 이뤄질 경우 현대중공업은 다른 조선사들이 범접할 수 없는 '슈퍼 빅1'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5년 단위로 장기 근속자들에 대한 근속포상을 진행한다.
올해 포상 대상은 Δ5년 723명 Δ10년 320명 Δ15년 149명 Δ20년 193명 Δ25년 176명 Δ30년 69명 Δ35년 698명 Δ40년 106명으로 모두 24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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