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좌초 위기 '토스뱅크'… 토스 "끝까지 완주"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7:12

수정 2019.03.22 17:12

신한금융 이어 현대해상·카페24·직방도 줄이탈
좌초 위기 '토스뱅크'… 토스 "끝까지 완주"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토스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했던 카페24와 직방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토스뱅크가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해왔던 카페24와 직방이 이날 불참을 결정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닷새 앞둔 지난 21일 돌연 토스뱅크 컨소시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신한금융이 인터넷은행 참여 의사를 철회하면서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도 컨소시엄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기존에 참여 후보군으로 알려졌던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본 여력이 풍부한 신한금융이 불참키로 결정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다른 주주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2대주주로 10%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었던 신한금융의 공백 상태를 최소 오는 27일까지는 막아야 한다. 기존에 참여를 검토해왔던 주요 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권 일각에선 토스가 당장 자본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자본금은 최소 250억원이다. 하지만 출범 초기 적자와 은행의 정상적 운영 등을 고려할 때 3년간 1조원 가량의 자본금이 있어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현재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컨소시엄 구성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는 제3 인터넷은행 설립에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다"며 "비록 예비 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기존 컨소시엄 구성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여할 새로운 주주구성을 추진 중"이라며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26~27일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키움증권-하나금융-SK텔레콤 컨소시엄은 추가로 지분 투자에 참여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11번가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제3 인터넷은행 인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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