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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간호학과 학생, 단톡방서 성희롱.. 막아달라” 靑 국민청원

윤아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5 09:55

수정 2019.03.25 09:55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대구의 한 대학교 간호학과 여학생이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동기 및 선배는 물론 교수님 등을 성희롱 및 욕설 등을 했다"며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16일 청원인 A씨는 ‘남자 간호학과 학생 단체카톡방 내 성희롱, 간호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청원글을 게재했다.

A씨는 “국립대 간호학과 남학생들이 14학번부터 17학번까지 매해 성추행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여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2015년 초, 학생회를 하던 B군의 선동으로 20명가량이 모여 남자 간호학과 학생들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인 ‘남간톡방’이 생겼고, 그중 6명이 주도적으로 동기 및 선배, 과 교수님을 성희롱 및 욕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해 10월 초 그 내용이 적발되어 학교 내 성폭력 위원회 및 징계 위원회가 열렸으나 남학생들은 정학처분 및 사과문 1장이 다였고, 당시 과 내에서도 덮으려는 분위기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A씨는 "정학처분도 가해자들을 군대에 보내고 성교육 몇 번 이수하게 한 것이 다였다. 현재 이들이 학교에 3·4학년으로 재학 중이다"라며 "3,4학은 병원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이들이 여성 환자, 여자 간호사, 여자 의료진을 성희롱·성추행할까 봐 너무 두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중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한 학생은 소수다.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고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돌보아야 할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이 안전한 간호를 받을 수 있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글은 25일 오전 9시 기준 1000명가량의 동의를 얻었다.

#단톡방 #성희롱 #간호학과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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