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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카카오·네이버, 블록체인 플랫폼 출격 카운트다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5 16:45

수정 2019.03.25 16:48

두나무 '루니버스'..기업·개발자 겨냥한 플랫폼 필요한 기술·서비스 쇼핑
"블록체인계의 아마존 목표"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 암호화폐 지갑·디지털 콘텐츠..오프라인 멤버십 등 연내 100개
네이버 라인 '링크체인' 지식·퀴즈 서비스 등에 접목
메신저 기반 고객 유입채널 탄탄..게임·웹툰 등 확장 가능성 높아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Lambda256) 박재현 대표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Lambda256) 박재현 대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

라인의 자회사로 링크체인 개발을 맡고 있는 언체인 이홍규 대표
라인의 자회사로 링크체인 개발을 맡고 있는 언체인 이홍규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잘 알려진 두나무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래폼 '루니버스'가 정식 출시된데 이어,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가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과 '링크체인'도 상반기 중에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도 잇따라 시장에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게임, 웹툰, 동영상 등 콘텐츠 분야부터 공유 서비스, 기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이 줄줄이 출시 대기중이다.

네이버나 카카오, 두나무 같은 규모 있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일반 대중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매스어돕션'을 일으키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할지 관심이다.

■두나무 '루니버스' 4월부터 서비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부터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잇따라 시장에 선을 보인다. 지난 19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두나무의 '루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들은 오는 4월부터 이용자들과 만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이포넷의 블록체인 기반 기부 서비스 '체리', 가상의 건물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모스랜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는 Q&A 서비스 '아하' 등이다. 특히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여행 플랫폼 '야놀자'도 루니버스와 함께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루니버스' 플랫폼은 이용자가 아닌 개발자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더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루니버스가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댑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도 선보인다. 이 곳을 통해 개발자들은 자신의 블록체인 서비스 및 기술을 소개하고 원하는 이들에게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루니버스를 개발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 박재현 대표는 "블록체인계의 아마존이 목표다"라며 "루니버스가 블록체인 개발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클레이튼' 연내 100개 출시

두나무에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의 블록체인 플랫폼도 2분기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링크체인'이라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클레이튼'과 '링크체인'은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클레이튼과 링크체인을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이용자들이 클레이튼과 링크체인으로 빠르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기술 고도화와 함께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26개 블록체인 서비스 프로젝트들과 협력해 오는 6월 '클레이튼' 출시 후 3개월 이내에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기로 했다.

게임을 개발중인 '위메이드트리'와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픽션네트워크', 동영상 플랫폼 '왓챠'의 콘텐츠프로토콜, 오프라인 상점 멤버십 서비스 '도도포인트'의 캐리프로토콜 등이 주요 파트너다.

이미 카카오가 서비스중인 다양한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탑재된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암호화폐 지갑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지나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주요 서비스로 꼽힌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레이튼을 통해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라인 '링크체인'도 생태계 확장

네이버의 라인도 '링크체인'을 다른 개발사에 개방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라인은 지식 서비스 '위즈볼', 퀴즈 서비스 '포캐스트' 등 총 5개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향후 라인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나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들도 링크체인을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링크체인을 활용하면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때마다 암호화폐 '링크'를 보상으로 받게 되고, 이 '링크'는 링크체인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하다.


라인의 자회사로 링크체인 개발을 맡고 있는 언체인 이홍규 대표는 "올 2분기에는 링크체인을 완전히 개방해 개인 개발자나 중소 개발사도 링크체인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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