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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제주도, 시장 선점 잰걸음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5 20:30

수정 2019.03.25 20:32

미래 신성장 동력…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상용화 추진
민·관,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 컨소시엄 구성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주도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주도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주=파이내셜뉴스] 좌승훈 기자=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사업에 따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대학교, 한국전지연구조합, 자동차부품연구원, ㈜대은, ㈜에코파워텍, ㈜에스케이이앤에스 등 관계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7년부터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고용 창출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올해는 민간기업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제품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셀 교체, 전해액 변경, 불량 모듈 교체 등을 통해 가정 또는 공장에서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하다. 전기차 보급이 계속 증가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도 미래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조감도 /사진=fnDB
제주도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조감도 /사진=fnDB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사업은 컨소시엄 참여기관들이 분야별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1월 센터 건축을 마무리하고 배터리 검사와 평가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학생 인력양성 활동을 기반으로 기업의 배터리 사용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지연구조합은 검사와 평가의 기준을 만들고 자동차부품연구원은 배터리의 수명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다.

㈜대은과 ㈜에코파워텍은 제주지역 기업을 대표해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소규모(7kWh급)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하고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케이이앤에스는 중규모(100kWh급)의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발전 시설, 전기차 충전기를 연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연내 시제품을 제작하고 지속적으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재사용 배터리의 가치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향후 상업화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000대를 보급해 친환경 자동차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제주가 1만 6352대로 가장 많고 서울(1만 1580대), 대구(6738대), 경기(5672대), 전남(2332대) 순이다.
특히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 소 없는 섬)’ 프로젝트에 따라 2013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민간 보급에 나서 내년부터는 전기차 폐배터리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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