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보유 B737 맥스8 결함 안전과 무관..."억울하다"

홍철호 의원 "결함 44건에도 국토부 감항증명서 발급" 주장에 



(서울=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인수한 국내 첫 B737-맥스 8 여객기. 2018.12.20 [이스타항공 제공]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B737 맥스8'이 잇딴 결함에도 국토교통부로부터 감항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해당 기종 항공기에서 '자동추력장치 고장' 등 결함이 44건 발생했음에도 국토부가 감항증명서를 발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결함내역은 15건에 불과했고 해당 결함 역시 모든 항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항으로 운항 중단 전까지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홍철호 "B737맥스8 결함 44건...감항증명서 내준 국토부 조사"
홍철호 의원은 26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스타항공에 의해 국내에 도입된 보잉사 'B737 맥스8' 항공기 2대(HL8340, HL8341)에 올해 3월까지 '자동추력장치 고장' 등 결함 44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지적한 결함은 '자동추력장치 고장' 이외에도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 부작동', '공중충동방지장치 고장', '관성항법장치 신호 디스플레이 미표시' 등이다.

홍 의원 주장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B737 맥스 8에선 지난 3월 7일 운항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자동추력장치'가 기채(HL8341) 상승 중 재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2월 20일 항공기 HL8341의 '공중추돌방지장치'가 고장났으며, 2월 27일엔 HL8340에서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은 결함이 발생했다. 이어 3월10일 HL8341의 경우 '관성항법장치 신호'가 디스플레이 유닛에 나타나지 않은 현상도 발견됐다.

홍 의원은 이런 결함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해당 문제 항공기들이 자체 안전성(감항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후 이스타항공에 '감항증명서'를 발급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의 보잉 항공기에 대해 현행 '항공안전법'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항능력 등을 상세히 시험하고 검증했는지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타 "결함 15건으로 모든 운송용 항공기서 발생하는 단순 결함"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홍 의원이 주장하는 결함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홍 의원실)자료에서 언급된 결함 44건 모두가 결함은 아니다. 실제 결함내역은 15건에 불과했고, 이는 보잉, 에어버스 등 모든 항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송용 항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 결함사항으로 정비 점검을 통해 해소해 안전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44건 중 29건은 소모품 교체, 성능향상 등 단순정비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의원이 "자료에서 언급한 '자동추력장치'는 부작동 상태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추력장치는 자동항법기능의 일부로 엔진추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통해 조종사의 피로도를 감소하기 위한 장치로, 부작동 상태에서 운항할 수 있다는 내용은 제작사가 제공한 안전운항매뉴얼에 명시돼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사후 정비를 통해 점검 후 정상 조치한 사항으로 지난 항공기 추락사고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B737 맥스8 기종 항공기 2대는 현재 모두 국토부의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