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

게임사 IPO 성공할까..지난해 이어 올해도 '도전장'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6 15:55

수정 2019.03.26 15:55

국내 게임업계에 상장 추진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SNK를 필두로 온페이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이 줄줄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던 게임사 SNK가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재차 상장을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간데이어, 비상장 기조를 유지해왔던 스마일게이트도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사 전반으로 상장 바람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처럼 게임기업체들이 IPO에 앞다퉈 나서는 이유는 투자금 확보를 통해 신작 개발은 물론 사업 확장까지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사 IPO 신호탄 터져
특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 슬러그'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일본 게임사 SNK가 이번주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SNK는 투자설명회를 진행한 후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SNK는 지난해 말 상장을 추진했지만 희망공모가가 맞지않아 상장 작업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당시보다 신작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롱월전설' 등의 실적이 반영돼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5월 초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최근 유안타증권과 투자 유치 및 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중국 유력 퍼블리셔 37게임즈와 신작 FPS 모바일 게임 '사명돌습' 개발을 협력 중이다. 37게임즈와 협력하는 만큼 2년간 막혀있던 중국 게임유통허가인 판호을 발급 받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상장목표는 2022년이다.

'크로스파이어'를 히트시키며 중견 게임사로 우뚝 선 스마일게이트도 17년만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그동안 비상장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에 상장 이유를 놓고 여러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무려 7년이라는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출시한 '로스트아크'가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받았다. 이 같은 게임의 성공에도 이번 상장의 주체가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라는 대목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게임만으로 충당하기에는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상장 추진 게임사는 '글쎄'
지난해 감리 이슈로 인해 IPO를 철회한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상장 여부는 불확실하다. 당시에도 2019년 목표로 기업공개를 재추진 한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며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나온다. 실적이 감소 추세에 있는데다 핵심 수익원인 펄어비스의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국내 배급계약 종료가 3·4분기에 예정돼 있다. 다만 모회사 카카오가 넥슨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상황은 반전될 여지가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크래프톤은 IPO를 추진하는 후보군으로 항상 거론되는 게임사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IPO를 추진할 예정이라는 입장만 수년째 고수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주관사 선정조차 하지 않고있어 올해 안에 상장은 불가능하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개발 자회사들로 구성된 연합 체계를 통한 추가 성장 동력 마련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게임사는 투자금을 확보해 신작 개발을 지속할 수 있고 사업 확장 추진이 용이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신작 게임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