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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5kg 싣고 바다로 날아간 택배 드론...알아서 배위에 이·착륙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7 14:09

수정 2019.03.27 15:53

드론 이용 해상 선박에 물품 배달... 울산서 시연회
고도 70m 유지하면서 2km 날아...전 과정 자동화
항만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 기대


울산항에서 27일 오후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시스템) 구축 최종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선용품을 실은 드론이 이륙해 건너편 선박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울산항에서 27일 오후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시스템) 구축 최종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선용품을 실은 드론이 이륙해 건너편 선박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드론으로 해상에 정박 중인 선박에 각종 물품을 배달하는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27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시스템) 구축 최종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은 출발지인 일반부두에서 5kg의 우편물을 실은 드론이 상공으로 자동 이륙한 뒤 고도 70m를 유지하면서 바다 건너 2km 떨어진 지정 선박까지 날아가 자동 착륙한 뒤 물품을 내려놓고 다시 되돌아오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2㎞ 앞바다에서 있는 선박의 선용품 주문·발주, 드론 적재·운송, 선용품 배달, 드론 터미널 회귀에 이르는 드론 선용품 운송 전 과정을 보여줬다.


시는 전용 관제체계 영상과 해상 카메라 중계로 현장감 있는 시연회 과정을 선보였다. 또 이날 시연회에서는 참가한 기업의 첨단 드론 9개 종류를 전시했다.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 구축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비를 받아 유시스와 네온테크가 공동 수행하고 있다.

울산항에서 27일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시스템) 구축 최종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일반에 전시된 물품운반용 드론 중 일부. 왼쪽 드론은 네온테크의 출시한 것으로 크기 2200x2200x800, 무게 20kg으로 최대비행 30분이다. 오른쪽은 유시스가 만든 물류배송 및 다목적 드론으로, 크기 1700×1490×810,무게 7kg에 최대비행은 50분이다. /사진=울산시 /사진=울산시
울산항에서 27일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시스템) 구축 최종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일반에 전시된 물품운반용 드론 중 일부. 왼쪽 드론은 네온테크의 출시한 것으로 크기 2200x2200x800, 무게 20kg으로 최대비행 30분이다. 오른쪽은 유시스가 만든 물류배송 및 다목적 드론으로, 크기 1700×1490×810,무게 7kg에 최대비행은 50분이다. /사진=울산시 /사진=울산시

먼저 선용품을 해상 운송하는 드론과 관제체계를 개발하고 항만에서 실증한 뒤 물류배송과 법적 규제 등을 점검·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게 이 사업 목적이다.

항만에서 선박에 필요한 물품을 배달하던 것을 드론 운송체계를 활용해 선용품을 배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울산시는 항만물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울산시는 드론 산업 육성기반을 다지고, 드론 기업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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