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아시아나항공, 내달 재무구조개선 MOU 연장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7 16:27

수정 2019.03.27 16:27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초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 개선 양해각서(MOU)를 다시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아시아나는 '적정' 의견을 회복했지만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며 "아시아나와 긴밀히 협의해서 시장 신뢰 회복 수준의 MOU를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에 대한 보다 강화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2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으며 유동성 우려가 발생했지만 26일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가 여전해 재무 구조에 대한 조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지난해 4월 6일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영구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 자구계획이 담긴 MOU를 다른 채권은행들과 1년 기한으로 맺었다.


이를 다음달 연장할 계획이다. 연장기간은 통상 1년으로 현재 구제적인 MOU 내용을 논의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MOU 연장은 일반적으로 1년으로 하되 내용은 그대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회사와 협의를 거치고 최근 아시아나의 상황 등을 반영해 논의할 것"이라며 "재무상황 등에 따라 MOU 내용이 수정되거나 삭제, 보완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MOU에는 보다 강화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사에서 지적받은 재무 구조 내용 등을 중심으로 세부 방안이 추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수정된 보고서의 손실 부문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재무구조개선 MOU에는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거나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비롯 자본 확충을 통한 단기 차입금 비중 개선 등의 자구계획이 담겨있다.

앞서 '한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 충당금과 마일리지 충당금을 반영하고 관계사 주식의 가치 평가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어 '적정' 평가를 받은 감사보고서는 아시아나의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넘게 늘고 부채총계도 1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재무제표 수정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나의 지난해 확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조1834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88.5% 감소, 당기순손실은 19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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