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주항공을 타야하는 ‘이유’ 만들겠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8 17:28

수정 2019.03.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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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기자간담회
국제선 페어패밀리 도입계획 밝혀
"고객에게 다른 저비용항공사(LCC)가 아니라 제주항공을 이용해야하는 이유를 만들겠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성고객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제선 페어패밀리, 뉴 클래스 등 새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경쟁이 심화하는 국내 LCC 시장에서 현재 1위인 제주항공이 경쟁우위를 유지하려면 가격 이외의 특별함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이 내서운 첫 번째 차별화 전략은 '페어 패밀리'란 이름의 차등 운임체계다. 작년부터 국내선에 이를 적용 중인 제주항공은 올해부턴 국제선에도 '페어 패밀리'를 적용, 소비자가 사정에 따라 △플라이 백 △플라이 △플라이 백 플러스 등 3가지 운임 중 자신에 맞는 운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카드는 넓고 편한 좌석인 '뉴 클래스'다.
제주항공 좌석수는 189석이지만 174석만 탑재해 LCC 최대 단점인 '좁고 불편한 좌석'에 대한 불만을 없앤다.

특히 그는 안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잇따라 사고를 낸 '보잉사 B737 맥스8' 50대 구매계약을 체결, 오는 2022년부터 들여올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안전운항 체계의 업그레이드를 맨 우선순위로 두겠다"며 "안전과 관련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도입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새로운 안전관리시스템(ESMS)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준모 제주항공 안전보완본부장은 "제주항공의 최근 3년간 안전투자비율은 연평균 17%"라며 "올해엔 조종사 교육훈련을 위한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한·중 항공회담에 따른 운수권 배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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