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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인류평화의 성지"...제1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9 09:32

수정 2019.03.29 09:32

DMZ 인식과 현황을 통한 가치보존 방향 모색
남북 문화유산 정책포럼 /사진=fnDB
남북 문화유산 정책포럼 /사진=fnDB


“DMZ(비무장지대)가 남북화해 협력 분위기 속에서 단순 개발이나 관광 위주의 활용들이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다.”

“DMZ는 평화와 치유, 기억의 공간으로서, 세계 유례없는 인류평화의 성지로 그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

“DMZ 전체에 대한 가치 확인을 위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개발이나 활용에 앞서 DMZ 보호를 위한 체계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29일 제1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이다. 지난 8일 출범한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이 지난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첫 포럼을 개최했다.



문화재청은 북한 소재 문화재의 보호를 위한 남북간 협력과 교류를 위해 최근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을 신설했고, 올해 총 6차례의 DMZ 집중포럼을 기획했다.

첫번째 포럼은 ‘DMZ 인식과 현황을 통한 가치보존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총 5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군사적 장치로서의 DMZ 발생과 변화(김동엽, 경남대학교) 발표에서는 DMZ의 생성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입법현황과 입법대안적 제언을 들어보는 DMZ의 체계적, 지속적 보존 활용을 위한 법제도 검토(강현철, 한국법제연구원) 발표, △ DMZ에서 두루미가 월동할 수 있는 생태 조성을 위한 북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알아보는 DMZ의 평화지대화와 생태계 보존(이일범, 한반도천연기념물 생태복원연구소) 발표가 진행됐다.

△ DMZ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DMZ의 평화지대화와 문화관광자원(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발표, △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서 DMZ의 가치를 살펴보는 통합적 관점으로서의 DMZ 가치보존을 위한 세계유산 등재(이기환, 경향신문) 발표 등이 이어졌다.


발표가 끝나고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DMZ에 대한 남북의 시간, 변화와 보존’이라는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와 위원들은 “개발이나 활용에 앞서 DMZ 보호를 위한 체계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DMZ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금년 11월까지 격월로 진행하며 5월에 있을 2차 정책포럼은 이날 논의되었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선결과제 등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