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진행중' 대우조선 주총…노조 마찰없이 20여분만 끝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2019.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9일 주총서 정성립 사장 "세계최고 조선사 명성 찾겠다"
일부 노조원 참석…"M&A 투명하게 지켜봐야" 호소하기도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합병(M&A)' 작업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29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이성근 조선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예정된 5가지 안건을 20분만에 처리했다. 합병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노동조합과의 마찰이 예상됐지만 주총은 별탈없이 진행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성근 조선소장과 최용석 대우조선해양 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등 상정된 5가지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

사외이사에는 정영기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와 윤태석 연세대 법학전문대 교수가 재선임 됐으며, 조대승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신규선임됐다. 정 교수와 윤 교수는 각각 감사위원에도 재선임됐다.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의 건 외에도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Δ제1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Δ정관 변경의 건 Δ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반대 없이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정성립 사장은 "미중무역분쟁이나 글로벌 경제둔화 등 위험요인이 많아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렇게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 2019년 대우조선해양은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라는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를 위해 Δ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혁신 Δ생산성 극대화를 통한 생산 촉진 Δ친환경 고효율 선박 개발 등 기술 혁신 Δ인재 육성을 통한 교육 혁신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주주총회가 열린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건물 앞에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원 서너명이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우조선 특혜매각 현대자본 막아내고 생존권을 사수하자' 등의 문구가 적혀있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대우조선 합병 관련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주주총회에도 일부 노조원들이 참석했지만, 예상과 달리 의사 진행에 마찰이나 방해는 없었다. 다만 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되고 의장단이 퇴장한 뒤에 한 노조원이 마이크를 들고 매각 관련해 주주들에게 목소리를 내달라고 약 5분간 호소했다.


이 노조원은 "지금 진행되는 매각 자체가 주주분들이 생각하는 매각인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지 봐달라"며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참석한 주주분들만이라도 잘못 진행되고 있는 매각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사는 잘 될겁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주주총회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