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정의 단일화에 창원성산 판세 역전…정의 "굳히기"

뉴스1

입력 2019.03.29 16:04

수정 2019.03.29 16:04

4·3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 첫번째)가 여영국 정의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운데)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9.3.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4·3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 첫번째)가 여영국 정의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운데)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9.3.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민주-정의 후보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서 여영국, 강기윤 앞질러
사전선거 첫날 양당 지도부 일제히 창원行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창원 성산구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에 머물렀던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선거일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 협상 끝에 여 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판세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MBC경남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 따르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지도는 44.8%였다.


뒤이어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35.7%, 손석형 민중당 후보 8.4%,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3.4%,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 1.7%, 김종서 무소속 후보 0.7%의 순이었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여 후보가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것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여 후보는 지난 25일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단일화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강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MBC경남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500명 대상)에선, 강 후보 지지도가 30.5%로 가장 높았으며 여 후보는 강 후보에 밀린 29.0%, 권 후보는 17.5%를 기록했다.

이어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의 순이었다.

정의당은 선거 당일인 다음달 3일까지 진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정의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상에선 정의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이후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어 선거캠프가 긴장하고 있다"라며 "보수층의 투표 충성도가 높기때문에 이에 맞서 진보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이날 창원에서 후보자 지원유세를 벌이며 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창원을 찾아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 공동유세를 벌이며 지원에 나섰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창원 상남시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곳 창원에서 완벽한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5·18 망언정당, 탄핵부정 정당,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창원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경제실정의 주범들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는 구도를 우리 창원 시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었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정의당은 30일 기존 선거캠프와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민주진보시민 선대본부 발족식을 열고 막판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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